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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한 모 양(21)은 지난해 12월, 겨울방학을 맞아 코성형을 받았지만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대학 동기 중 한 친구도 비슷한 시기에 코성형을 받았는데, 자신보다 훨씬 세련된 이미지를 갖게 된 까닭이다. 한 양은 “사실 코성형 전에는 나보다 못 생겼었다. 똑같이 코수술을 받았는데 왜 그 친구가 더 예뻐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똑같은 코성형을 받았는데도 이미지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게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말을 빌어보면 한 양의 경우 코성형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이유는 ‘코 끝 모양’에 있었다. 콧대의 높이나 모양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코끝이 더 뭉툭하고 낮아 복코형태의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JW정원성형외과 서만군 원장은 “코끝이 뭉툭하고 콧망울이 넓으면서 두리뭉실한 사람은 세련되지 못한 인상을 주기 쉽다. 그래서 요즘은 코성형 시 콧볼축소술이 필수적으로 추가되는 추세다”라며, “일명 복코라고 불리는 이 부위를 얼마나 얼굴 비율에 맞게 바꿔주느냐에 따라 수술 후 이미지가 확연하게 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콧볼축소술이 필요한 경우는 3가지로 나뉠 수 있다. 코끝 부위의 연골이 과도하게 발육되어 있는 경우와 연골 배치가 옆으로 벌어져 비정상적으로 되어있는 경우, 코끝에 살 조직이 많은 경우다.
이런 경우 코끝 연골을 절제하면서 가운데로 모아주면 보다 갸름하면서 세련된 코끝을 만들 수 있다. 또 동시에 코끝이나 콧방울의 살 조직 자체를 코 안쪽에서 직접 일부 제거하면 부피감을 줄어들면서 콧날이 더 오똑해지게 된다.
수술법은 저마다 달라질 수 있는데, 우선 콧날개가 옆으로 벌어지면서 넓은 경우에는 콧날개와 볼이 만나는 경계 부위에 절개를 하여 직접 콧날개의 크기와 폭을 줄이는 수술을 시도할 수도 있다. 코끝의 조건에 따라서는 자가연골 이식이 필요하다.
또 콧날개가 옆으로 벌어져 콧구멍이 커 보이고 콧대도 낮아 보이는 경우에는 콧볼축소와 콧망울교정을 함께 시행하여 더 세련된 모양의 코를 만들어 줄 수 있고, 콧대를 세워주는 융비술과 함께 시행하면 더욱 좋은 코성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실리콘이나 귀연골을 넣어 코끝을 억지로 들어 올리는 등의 무리한 수술이 적용 되면 코끝이 딱딱해지고 빨개지는 부작용이 나서 고통 받는 일을 겪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서만군 원장은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코끝에 아무런 재료를 넣지 않고도 코끝이나 콧망울의 모양을 다듬어 주는 코끝성형을 시술할 수 있다”며, “충분한 수술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얼굴의 전체적인 모양을 고려하여 코의 모양을 바로 잡고, 체계적인 수술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여 조언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