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의 안모씨는 어릴 때부터 유난히 낮은 코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다. 그래서 1년 전 마음먹고 콧대를 올리는 성형수술을 받았다. 이후 코 콤플렉스에서 해방되는 듯 했지만 이내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최근 다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최근 남성 사이에서도 성형수술이 대중화되면서 수술 부작용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안씨처럼 코성형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는 사례가 많다. 코성형은 남자들이 가장 많이 상담하는 성형 부위다. 코는 얼굴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주로 낮은 코나 복코, 주먹코, 휜코, 납작한 들창코 등의 모양새를 고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수술은 주로 자가 연골과 인공물질을 사용해 시행한다. 대표적인 인공물질은 실리콘과 고어텍스다. 실리콘은 콧등을 매끈하게 만들어줄 수 있으나 피부가 얇은 경우 보형물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고어텍스는 실리콘과 비교했을 때 촉감이 부드럽고 수술 결과가 자연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높이가 조금 낮아질 수 있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코성형을 받는 사람이 많은 만큼 부작용으로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단순히 수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경우보다 수술 후 차츰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코 재수술을 고려한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수술 시 사용된 보형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경우, 삽입한 보형물이 삐뚤어져 코의 형태가 변하는 경우, 보형물이 얇은 코 피부를 통해 비치는 경우, 코끝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콧대를 무리하게 세워 부자연스러운 경우 등이다.

코재수술은 수술 후 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난이도의 수술인 만큼 반드시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코를 단순히 높이겠다는 생각도 재수술을 유발한다. 코 성형은 전반적으로 얼굴 길이와 폭, 눈과 입, 광대 등 얼굴의 다른 요소와 조화를 이뤄야만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JW정원성형외과 서만군 원장은 “남자 코재수술 환자의 경우 너무 부자연스럽게 높거나 반듯한 라인을 잡지 못해 만족도가 떨어져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며, “남자의 코는 자연스럽게 오뚝하고, 너무 길거나 짧지 않아야 하며, 무엇보다 콧날까지 일정하게 반듯한 라인을 유지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