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재수술은 신중하지 않으면 평생 상처로 남아

지난해 코성형 수술을 받은 직장인 박모(26)씨는 조만간 재수술을 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너무 낮은 코가 불만이었던 박 씨는 지난해 큰마음을 먹고 코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콧대가 생각했던 것만큼 예쁘게 자리 잡지 않고 부자연스러운 코 모양 때문에 주변에서 ‘성형했냐’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재수술을 고려하게 된 것이다.

코 성형은 눈 성형 다음으로 많이 받은 수술로, 수술이 많은 만큼 박씨처럼 재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 있다. 코 재수술 이유로는 보형물로 인한 부작용이 많다. 수술 시 사용된 보형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경우, 삽입한 보형물이 삐뚤어져 코의 형태가 변하는 경우, 보형물이 얇은 코 피부를 통해 비치는 경우, 코끝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콧대를 무리하게 세워 부자연스러운 경우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코 성형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당장 재수술을 결정하면 오히려 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소 6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의료진과 상담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또 코 재수술은 반드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의하여 본인 상태에 따른 맞춤형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첫 수술 실패로 트라우마가 있는 환자에게 또 한 번의 실패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수술은 원인을 제대로 교정하고 들창코, 복코, 휜 코, 매부리 코 등 처음 코의 문제부터 다시 진료 받으면서 각각의 상황에 맞게 처치해야 한다. 만약 보형물이 원인이라면 보형물의 위치나 모양을 바꿔주거나 교체한다.

또 피부의 색이 변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때는 아예 기존의 보형물을 제거하고 인조진피, 진피지방, 자가 조직으로 코끝과 콧등의 피부를 함께 보강해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수술 후 관리다. JW정원성형외과 서만군 원장은 “수술 후 일주일간은 얼음찜질과 온찜질을 시기에 맞게 잘 해줘야 붓기나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되고, 얼굴을 심장보다 높게 하고 잠드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또 코를 고정하는 반창고는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