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문을 찾는 대학생, 직장인 남성들

성형수술이 연예인들이나 여성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과 달리, 최근 대학생이나 직장인을 비롯해 남성들이 성형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대학생 A군은 군대에 다녀온 후 자신감을 낮추는 근원이었던 낮은 콧대를 세우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았다. 예비군으로 복학하기 전에 보다 잘생기고 활발한 선배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다.

또 중견기업 직원인 B씨는 매부리코를 교정하기 위해 코성형을 받았다. 그는 “생김새에 큰 불만은 없지만 코 때문에 이미지가 좋지는 않았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성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JW정원성형외과 코성형센터 서만군 원장은 “요즘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의 사정은 여성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에 수술을 받기 위해 미리 예약하는 대학생들도 많다”며 “주로 휘어진 코나 매부리코 등을 교정하거나 들창코, 복코를 개선하는 수술을 문의하지만 연예인처럼 잘생겨지고 싶어하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여성들이 자신을 가꾸기 위해 투자하는 것처럼 남성들도 부족하거나 못나 보이는 부위를 개선하고 자신감을 높이는 방안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 코 성형에는 위의 경우 외에도 낮은 코나 콧구멍이 보이는 경우, 짧은 코를 적당한 길이로 만들거나 재수술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남자들의 연령층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도 요즘 추세다. 서만군 원장은 “요즘은 고등학생들도 외모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강하다. 부모들이 직접 수능 후 대학입학 기념으로 수술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며 “남자는 여성과 달리 성별의 차이에서 오는 이미지를 확실히 반영하여 수술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자들의 경우 향후 직업의 선호도에 따라 성형부위나 시술 정도의 차이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경험 많고 믿을 만한 성형외과 전문의를 잘 선택해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을 할 때는 여성들과 달리 너무 과하게 이미지가 달라지는 결과 보다는 보다 자연스러우면서도 호감 가는 인상으로 부각될 수 있는 안정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