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이 내려와 매의 부리를 닮았다고 이름이 붙여진 매부리코는 콧등 중간이 툭 튀어나왔지만 코뼈는 넓지 않은 코를 가리킨다. 이러한 매부리코는 인상을 날카롭고 완고하게 만들며 특히 길게 늘어진 코끝은 나이가 들어 보이게 한다.

매부리코는 주로 서양인들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선천적으로 이러한 모양의 코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코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은 뒤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점차 코 중간 부분에 코뼈와 연골의 연결부분이 튀어나와 후천적으로 매부리코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코 수술보다 매부리코 수술은 난이도가 있는 수술로 알려져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 코뼈를 잘라서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매부리코 수술에서 이러한 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튀어나온 뼈와 연골을 잘라낸 후에 코 천장이 뚫리는 열린 천장 현상 (Open Loop)이 심한 경우, 매부리코이면서 코뼈가 넓어서 수술 후에도 코가 넓어 보이는 경우, 콧등 중간에 나온 부분을 제거하면서 코뼈가 넓지 않은데도 코가 넓어 보이는 경우에는 필요하다.

그런데 코뼈는 윗부분에만 주로 있고 아래는 연골로 이루어져 있어 수술을 하면서 코 뼈를 너무 많이 모아주면 연골까지 같이 모이는 현상으로 인하여 역 V자 변형이 생길 수 있다.

역 V자 변형이란 수술 후 콧등에 시옷 모양의 라인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미관상으로도 보기 좋지 않은 것은 물론 코 막힘과 같은 기능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수술 후에 매부리코로 원상 복귀되어 재수술을 받길 원하는 환자들도 있다. 매부리코가 되는 원인은 대부분 연골 때문이다. 뼈보다 탄력이 좋은 연골은 깎기가 어렵고 특히 사포로 연골을 깎은 경우에는 연골의 탄력 때문에 육안 상으로는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JW정원성형외과 서만군 원장은 연골을 깎는 것은 힘들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게 있는 경우에는 코 안의 연골을 깔끔하게 깎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매부리코의 특징 중 하나인 아래로 굽어있는 코끝은 나이를 들어 보이게 하는데 이 같은 경우에는 코끝교정술을 통해 좋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시술은 코끝의 구조연골의 모양과 위치를 재배치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수술 후 시간이 경과하면 코끝이 다시 처지고 내려오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콧기둥 부위에 비중격 자가연골을 이용해 지지하고 코끝을 아래로 잡아당기는 근육을 잘라내야 한다.